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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어문학회 회원 여러분
긴 겨울을 지나면 학문의 봄은 다시 돌아옵니다. 깊고 고요한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각자의 자리에서 연구를 이어가는 회원 여러분의 인내와 성실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국제어문학회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제13대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된 임정연입니다.
1979년에 창립된 국제어문학회는 특정 대학이나 학파에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연구 공동체로 성장하며 국어국문학계의 중요한 축을 형성해 왔습니다.
전통은 단지 오래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확장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힘을 갖습니다. 국제어문학회를 지켜낸 힘은 전통과 관행을 고수하는 데 있기보다 제도의 경계를 넘어 학문의 지평을 넓혀 온 유연하고 포용적인 혁신에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회의 초석과 이정표가 되어 주신 선배 임원들과 연구자들의 헌신을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학문 공동체는 기억과 가능성 사이에 놓인 공간입니다. 학회라는 제도는 이미 축적된 연구의 시간과 아직 도착하지 않은 질문의 시간이 만나 서로를 갱신하는 자리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학회는 ‘평가받는 곳’이 아니라 ‘성장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제어문학회의 학술대회와 학술지 『국제어문』을 선배 연구자들의 깊이 있는 통찰과 신진 연구자들의 신선한 문제의식이 교차하며 새로운 질문을 낳는 내실 있는 학술의 장으로 가꾸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회 운영 또한 회원 여러분의 연구 활동과 학문적 교류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차분히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학회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술지 등재 유지와 국내외 학술 교류 확대 등 실무적 기반을 강화하여 연구 환경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국제어문학회가 낡은 권위에 머무르기보다 젊은 활력이 생동하는 열린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지식을 교환하는 장소를 넘어 연구자로서의 고뇌와 보람을 기꺼이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인문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서로 다른 연구가 만나 새로운 사유를 열고 그 사유가 다시 다음 연구의 출발점이 되는 지적 순환이 이루어지는 학문 공동체로 자리하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회원 여러분과 함께 국제어문학회의 그 시간들을 성실하게 이어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제어문학회 회장
임정연 드림